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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 김찬중 | (2005-09-27 18:12:57, 번호: 939, 조회: 85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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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법귀일萬法歸一 일귀하처一歸何處 |
만법귀일萬法歸一 일귀하처一歸何處
번호 : 64 글쓴이 : 김열산
조회 : 5 스크랩 : 0 삭제 요청 : 0 날짜 : 2005.09.27 14:51
골골의 물이 모여서 대해장강을 이루고 바다에서 만나는 것을 일러서 萬法歸一의 소식이라 하면,
바다에 모인 만법이라는 골골의 물과 바다 물과는 차이가 있을 것인가. 또는 그렇지 않을 것인가.
골골의 물은 민물이고, 바다에 모인 민물은 하나라는 바다 물과 합쳐져서 짠물로 변화게 된다.
골골의 물과 바다 물이 빛과 햇볕에 의해 하늘로 올라 구름이 되고 때가 돼서 성숙하면 다시 비로 이 지상에 떨어진다. 떨어지는 빗물이 골골에도 바다에도 같은 성질의 비일 것이다. 이는 떨어진 곳이 골골의 물이냐 아니면 바다의 물에 떨어진 것이냐에 차이가 있을 따름이다.
이런 것을 볼 때 과연 萬法歸一과 一歸何處의 구별이 어떤 차이가 있는가. 본시 한 곳에서 나와서 경우와 처지에 따라서 그 몸을 바꾸어 나타난 것 뿐이 아닌가 한다.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로 각각의 인연에 따라서 경우와 처지에 맞게 부모를 만나서 현재의 내가 있게 된 것이니, 구경처에서 보면 무차별한 존재인 것이다.
남녀노소의 빈부귀천과 왕후장상이 그 어찌 따로 정해져 있다고 감히 할 수 있을까 한다.
배우가 감독의 발탁을 받아서 그 배역을 하는 것이 아주 현실적이고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것이 지은 바에 따른 사주팔자에 정해진 그릇이자 원명이 되겠다. 그러니 비록 정해진 사주팔자에 의한 과거의 나였을지라도 현재와 미래는 스스로 개척해 가는 것이 수도와 수양이며 이의 정도에 맞춰진 진급과 상승의 방법이 아닌가 한다.
사주팔자는 이미 지난 과거이라고 생각하고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여 가장 훌륭하며 탁월한 공부법과 수도, 수양법을 찾아서 이대로 수도, 수양하는 것이 공부인이자 수도인이 취할 이상적인 태도와 자세라고 말하고 싶다.
내 말은 스스로 개척하고 발전, 향상시키는 天上天下唯我獨存의 본래 자기가 되라는 취지의 말이다. 단순히 사주팔자에 나쁘다고 여기에 집착해서 안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지 말고 오히려 스스로 그릇이라는 원명을 깨뜨리는 공부를 하라는 것이다.
이 사주팔자를 뜯어고치고 타파하는 것이 바로 의두, 성리를 깨치는 것이다. 의두, 성리를 깨치면 내 말을 이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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