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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 주인 이대곤 | (2005-09-10 18:03:31, 번호: 927, 조회: 7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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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론理氣論 |
이기론
우리의 철학은 이 (理) 와 기 (氣) 가 만물의 근본임을 잘 알고 있으며, 이 것이 합하여진 `하나’ 를 태극 (太極) 이라고 말 하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주를 이룬 이기론 (理氣論) 에는 이 퇴계 (李滉) 선생과 이 율곡 (李珥) 선생이 이론의 가운데에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퇴계 선생은,
이 (理) 와 기 (氣) 의 작용으로 현상계가 펼쳐지고, 그의 근본은 `기수리 기수심 (氣隨理 氣隨心)’ 이라 하여, 기가 이를 따르고, 기가 심을 따라서 우주의 본체인 태극이 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율곡 선생은,
이 (理) 와 기 (氣) 가 둘이 아니라 하나이며, `이통기국 (理通氣局)’, 다시 말해, 기가 형성되면 이가 내재 한다. 고 하였습니다.
주역을 쓴 주자 (朱熹) 가 황도부 (黃道夫) 에게 보낸 편지에는,
경험계의 모든 구체적인 존재는 모두 이 (理) 와 기 (氣) 가 합하여 구성 된다.
이 (理) 란 ?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형체를 초월한 것, 즉 형이상자 (形而上者) 로 만물의 근본이 된다.
근본 이란 ? 어떤 객관적 사물의 본질을 말하는 근거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 (理) 란 ? 한 사물로 하여금 그 사물이 될 수 있게 하는 존재 근거이며, 바로 그 사물의 내재 (內在) 원리가 되는 것 이다.
기 (氣) 란 ? 시간과 공간에 내재하며 형체를 갖춘 것, 즉 형이하자(形而下者) 로 사물의 질료 (質料), 즉 도구 (具) 가 된다.
질료 (質料) 란 ? 경험계의 모든 구체적 존재물의 구성 재료를 가리킨다.
따라서, 기 (氣) 란 ? 곧 어떤 구체 사물의 존재를 결정하는 외재 (外在) 형식이 되는 것 이다.
이와 같이, 하나의 객관적 사물의 존재는 반드시 이 (理) 를 품은 후에야 비로서 그 사물의 모습 (形) 이 있게 된다.
따라서, 우주의 만물은 모두 이 (理) 와 기 (氣) 에 의해서 그 존재인 사물의 질 (質) 이 결정된다. 라고 적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 중기의 미수공 (眉叟公) 허 목 (許穆) 은,
기운 (氣) 은 이치 (理) 에서 나오고, 이치는 기운이 있어서 행해지는 것이니, 그 근본은 본시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며, 쉬지도 않고, 어그러지지도 않아서, 갔다가는 다시 오는 것 (往而復來 – 萬往萬來) 이다.
그것의 드러남은 천지가 조화하여 육성됨 이요, 사시가 교대하여 차례로 지워짐 이요, 만물의 끝과 시작 (萬物之終始) 이요, 인간사가 번성하고, 쇠멸함인 것 이다.
심고 복돋운 것이 기울어지고 넘어지기 까지의, 흥기 (興起) 와 소멸이 여기에 매였으니, 이것은 한번은 가고, 한번은 오는 소장 (消長), 즉 생멸의 일정한 원칙인 것 이다.
형체가 없는 것이 기 (氣) 의 근본이요, 형체가 있는 것은 기운 (氣) 이 이루어진 것 이며, 형체가 있는 것은 때로는 생하고, 때로는 멸하지만, 형체가 없는 것은 죽지 않는 것 이니, 신명의 변화가 끝이 없고, 시작도 없으며 (無終無始 – 無始無終), 남기지도 않고, 다 하지도 않는다.
이 (理) 밖에 기 (氣) 가 없고, 기 (氣) 밖에 이 (理) 가 없어, 이 (理) 를 볼 수는 없지만, 그 이 (理) 가 드러난 것을 미루어 까닭을 추구하면, 이 (理) 를 얻을 수 있나니, 죽고 사는 것, 끝남과 시작, 흥기와 소멸, 융성과 쇠퇴함이 한 가지로, 그 원리는 `하나 (一)’ 인 것 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천부경의 해설 같은 느낌이 듭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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