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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무위이화 | (2015-09-10 02:54:36, 번호: 1173, 조회: 1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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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1) |
개경게(開經偈)
무상심심미묘법 無上甚深微妙法 위 없이 높고깊은 미묘한법
백천만겁난조우 百千萬劫難遭隅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나기 어려워라
아금문견득수지 我今聞見得修持 제가지금 보고듣고 수지하여
원해여래진실의 願解如來眞實義 여래의 참된뜻을 알고자 하나이다.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
옴 아라남 아라다(3번)
금강 마하 반야 바라밀경 (金剛摩訶般若波羅蜜經)
1. 法會因由分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구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 衛大城 乞食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이시 세존 식시 착의지발 입사위대성 걸식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1. 법회가 열린 인연
이와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계시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진지드실 때가 되었으므로 가사를 입으시고 바루를 가지시고 사위성에 들어 가시와 차례로 밥을 비시었다. 그리고 본 곳으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마치신 뒤 가사와 바루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2. 善現起請分
時 長老 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希有世尊.
시 장로 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희유세존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請. 當爲汝說.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여금제청. 당위여설.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唯然 世尊 願樂欲聞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여시항복기심. 유연 세존 원요욕문
2. 선현이 법을 청하다
그 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계시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웃옷을 바른쪽 어깨에 벗어 매고 바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공경하면서 부처님꼐 사뢰었다.
“희유하시옵니다.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모든 보살들에게 잘 당부하시옵니다.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깨달은 마음을 어떻게 머물며 번뇌의 마음을 어떻게 항복받아야 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갸륵하고 갸륵하도다.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가 모든 보살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하나니라.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으라, 이제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야 연설하리라.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마땅히 깨달은 마음을 이와같이 머물고 그 번뇌의 마음을 이와같이 항복받을지니라.”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듣고자 하나이다.”
3. 大乘正宗分
佛告.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불고 수보리 제보살마아살 응여시항복기심.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소유일체중생지류 약란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 非無想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 비무상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아개영입무여열반 이멸도지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 生實無衆生得滅度者
여시멸도무량무수무변중생 실무중생득멸도자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3. 대승의 바른 종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그 번노의 마음을 항복시킬 것이니라. 무릇 있는 바 모든 중생의 종류인 알로 생기는 것, 태로 생기는 것, 습기로 생기는 것, 화하여 생기는 것, 형상 있는 것, 형상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닌 것들을 내가 모두 다 교화하여 해탈의 열반에 들게 하여 제도하노라.”하라 .이렇게 하여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을 다 제도하지만 실로 한 중생도 제도된 바가 없는니라.왜냐하면 수보리야, 보살이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는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4. 妙行無住分
復次 須菩提 菩薩 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
부차 수보리 보살 어법응무소주 행어보시
所謂不住色布施 不主聲香味觸法布施
소위부주색보시 부주성향미촉법보시
須菩提 菩薩 應如是布施 不住於相
수보리 보살 응여시보시 부주어상
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하이고 약보살 부주상보시 기복덕 불가사량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동방허공 가사량부 불야세존
須菩提 南西北方 四維 上下 虛空 可思量 不. 不也世尊. 須菩提 菩薩 無住相布施福德
수보리 남서북방 사유 상하 허공 가사량 부. 불야세존. 수보리 보살 무주상보시복덕
亦復如是 不可思量
역부여시 불가사량
須菩提 菩薩 但應如所敎住
수보리 보살 단응여소교주
4. 머무름 없는 묘행
“또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어떤 법에도 머문 바 없이 보시를 행할 것이니, 이른바 형상에 머물지 말고 보시할 것이며, 소리, 냄새, 맛, 닿이는 것과 온갖 법에 머물지 말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마땅히 이렇게 보시하여 현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은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쪽 허공을 생각으로 다 헤아려 알 수 있느냐.”
“할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남서북방과 네 간방과 아래 위 허공을 가히 생각으로 헤아려 알 수 있겠느냐.”
“할 수 없나이다.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이 현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도 또한 이와 같아서 생각으로 헤아려 알 수 없이 많으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다만 가르친 바와 같이 머물지니라.”
5. 如理實見分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 견여래부.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불야세존 불가이신상 득견여래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하이고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佛告. 須菩提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 非相 卽見如來
불고 수보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 비상 즉견여래
5. 실다운 진리를 보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육신의 몸매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육신의 몸매로써 여래를 볼 수 없사옵니다. 왜냐하오면 여래께서 몸매라고 말씀하신 것은 몸매가 아니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있는 바 모든 현상은 다 이것이 허망하니 만약 모든 현상이 진실상이 아닌 줄을 보면 곧 여래를 보느니라.”
6. 正信希有分
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 不.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 부
佛告. 須菩提 莫作是說 如來 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불고 수보리 막작시설. 여래 멸후 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어차장구 능생신심 이차위실.
當知 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 種諸善根 聞是章句 乃至
당지 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이종선근 이어무량천만불소 종제선근 문시장구 내지
一念生 淨信者
일념생 정신자.
須菩提 如來 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無量福德.
수보리 여래 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무량복덕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무법상 역무비법상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 着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何以故
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 착아인중생수자. 약취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하이고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이시의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지아설법 여벌유자. 법상응사 하황비법
6. 말세의 바른 신심 희유하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 이와 같은 말씀이나 글귀를 듣고 실다운 신심을 낼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그런 말은 하지 마라. 여래가 가신지 2천 5백년 뒤에도 계를 받아 지니고 복을 닦는 자가 있어서 능히 이와 같은 말과 글귀를 신심을 내어 이것을 진실하게 여기리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이나 셋 넷 다섯 부처님께만 착한 마음의 바탕을 튼튼히 심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의 처소에서 거룩한 마음의 바탕을 튼튼히 한 사람이니, 이 글귀를 듣고 한 생각에 거룩한 믿음을 내느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이 모든 중생들이 이와같이 한량없는 복덕을 얻는 것을 다 알고 다 보느니라.왜 그러냐 하면 중생들은 다시는 [나라는 생각][남이라는 생각][중생이라는 생각][오래산다는 생각]이 없으며, 진리라는 생각도 없고, 그릇된 법이라는 생각도 없기 때문이니라.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이 만일 마음에 어떤 상을 취하면 곧 [나라는 생각][남이라는 생각][중생이라는 생각][오래산다는 생각]에 집착하게 되는 때문이니, 왜냐하면 만일 진리란 생각을 취하여도 [나라는 생각][남이라는 생각][중생이라는 생각][오래산다는 생각]에 걸리게 되며, 그릇된 법이란 생각을 취하여도 곧 [나라는 생각][남이라는 생각][중생이라는 생각][오래산다는 생각]에 걸리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바른 진리를 지키지도 말고 그릇된 법을 지키지도 말 것이니,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이 항상 말씀하시기를, ‘너희들 비구는 내가 말한바 법이 뗏목과 같은 줄 알라.‘하였으니 진리도 오히려 놓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그릇된 법이랴.”
7. 無得無說分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 如來 有所說法耶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 유소설법야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如來可說.
수보리언 여야해불소설의 무유정법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역무유정법여래가설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7. 얻을 것도 설할 것도 없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또 여래가 말한 바 법이 있느냐.”수보리가 사뢰었다. “제가 아옵기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은 결정된 진리가 있어서 그것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시는 것이 아니오며, 또한 결정된 내용이 없는 진리를 여래께서 말씀해 주셨나이다.왜 그러냐 하오면 모든 깨달은 현인과 성인은 상대의 세계를 뛰어난 무위의 절대법 가운데 차별이 있기 때문이옵니다.”
8. 依法出生分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所得福德 寧爲多 不.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즉시소득복덕 영위다 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 如來說 福德多.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즉비복덕성 시고 여래설 복덕다
若復有人 於此經中受持 乃至 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勝彼
약부유인 어차경중수지 내지 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승피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 諸佛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 皆從此經出.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 급 제불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출
須菩提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수보리 소위불법자 즉비불법.
8. 모든 것 진리로부터 나오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를 가지고 널리 보시했다면 이 사람이 얻는 복덕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주 많사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이 복덕은 본체적인 마음의 복덕성이 아니기 때문이오니 그러므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신 것이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에 네 글귀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남을 위해 말해 주었다면 그 복이 다른 복덕보다 더 뛰어나리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모든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다 이 경으로부터 나온 때문이니라.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이란 곧 불법이 아니니라.”
9. 一相無相分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 不.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 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 향미촉법 시명수다원
須菩提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 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斯陀含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 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사다함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 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 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 名阿那含.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不.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 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作是念 我得阿羅漢道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세존 약아라한작시념 아득아라한도
卽爲着我人衆生壽者
즉위착아인중생수자.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 第一 是 第一離欲阿羅漢.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 제일 시 제일이욕아라한.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世尊 卽不說 須菩提 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提實無所行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 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이수보리실무소행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9. 절대의 법은 존재가 아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생각하기를 ‘내가 수다원과를 얻었노라’ 하겠느냐.”수보리가 사뢰었다.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수다원은 이름이 성인의 흐름에 들었다는 말이오나 실은 들어간 것이 아니옵고, 현상이나 소리 냄새 맛 촉감이나 어떤 진리에 들어간 것이 아니온데 이름을 수다원이라 하였을 뿐이기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사다함이 생각하기를 ‘내가 사다함과를 얻었노라’하겠느냐.”수보리가 사뢰었다.”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사다함은 이름이 한 번 갔다 온다는 말이오나 실은 가고 온다는 생각이 없는 것을 사다함이라 이름하였을 뿐이기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나함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나함과를 얻었노라’하겠느냐”수보리가 사뢰었다.”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아나함은 이름은 [오지않는다]는 말이오나 실은 오지않는다는 생각이 없는 것을 아나함이라 이름하였을 뿐이기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노라’하겠느냐.”수보리가 사뢰었다.”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실로 이것이 진리라고 할 내용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아라한이라 했을 뿐이기 때문이옵니다.세존이시여 만일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노라’하오면 이는 곧 [나라는 생각][남이라는 생각][중생이라는 생각][오래 산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것이옵니다.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다툼이 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가운데서 으뜸이라]말씀하셨사오니, 이는 욕심을 여읜 아라한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사옵니다.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세존께서는 곧 수보리에게 [아라난행을 즐기는 자]라고 말씀하시지 아니하였을 것이온데, 수보리가 실로 아라난행을 한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수보리가 아란나행을 좋아하는 자]라고 이름하였사옵니다.”
10. 莊嚴淨土分
佛告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昔在燃燈佛所 於法有所得 不. 不也 世尊. 如來在燃燈佛所 於法
불고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석재연등불소 어법유소득 부 불야 세존 여래재연등불소 어법
實無所得.
실무소득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莊嚴佛土 不.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장엄불토 부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불야 세존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 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아살 응여 시생청정심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爲大 不. 須菩提言. 甚大 世尊.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위대 부 수보리언 심대 세존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10. 정토를 장엄하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옛적에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어떤 진리를 얻은 바가 있었느냐.”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연등부처님 처소에 계실 적에 어떤 진리를 얻으신 바가 없사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한다고 하겠느냐.”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하는 것은 장엄함이 아니오며, 그 이름이 장엄일 뿐이기 때문이옵니다.”
“그러므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라.마땅히 형상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낼 것이라.수보리야 비유컨대 만일 어떤 사람이 몸이 큰 수미산만 하다면 네 생각은 어떠하냐 그 몸은 크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아주 크옵니다.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부처님께서 몸 아닌 것을 가리켜서 큰 몸이라 이름하셨기 때문이옵니다.”
11. 無爲福勝分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 不. 須菩提言 甚多
수보리 여항하중소유사수 여시사등항아 어의운하 시제항아사 영위다 부 수보리언 심다
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세존 단제항아 상다무수 하항기사
須菩提 我今實言告汝.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 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수보리 아금실연고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칠보만이소항하사수 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得福多 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득복다 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佛告.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불고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어차경중 내지 수지사구계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11. 절대한 큰 복덕
“수보리야, 항하에 있는 모래 수처럼 그렇게 많은 항하가 있다면 네 생각이 어떠하냐. 그 모든 항하 가운데 있는 모래가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아주 많사옵니다.세존이시여, 저 모든 항하의 수만 하여도 한없이 많을 것이온대 하물며 그 가운데 있는 모래이겠나이까.”
“수보리야, 내가 이제 진실한 말로 너에게 이르노니,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보화를 가지고 널리 보시하였다면 그 복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심히 많사옵니다.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 네 글귀만이라도 받아지니고 남을 위하여 말해 준다면 그 복덕이 앞에서 말한 복덕보다 더 없이 뛰어나리라.”
12. 尊重正敎分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 乃至 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부차 수보리 수설시경 내지 사구계등 당지차처 일체세간 천 인 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하황유인 진능수지독송. 수보리 당지시인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若是經典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약시경전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12. 바른 교법을 존경하라
“또 수보리야, 이 경 가운데 네 글귀만이라도 그 뜻을 일러준다면 마땅히 알라. 이곳은 일체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가 다 마땅히 공경하기를 부처님의 탑과 절에 하듯이 할 것이어늘 하물며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능히 다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움이겠느냐.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이 사람은 가장 높고 제일 가는 희유의 진리를 성취한 것이니라.만일 이 경전이 있는 곳이면 부처님이 계신 곳과 같고 존경받는 부처님의 제자가 있는 것과 같나니라.”
13. 如法受持分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佛告. 須菩提是經 名爲金剛般若波羅蜜
이시 수보리백불언 세존 당하명차경 아등운하봉지 불고 수보리시경 명위금강반야바라밀
以是名字 汝當奉持
이시명자 여당봉지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卽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羅蜜
소이자하 수보리 불설반야바라밀 즉비반야바라밀 시명반야바라밀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所說法 不. 須菩提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소설법 부. 수보리백불언 세존 여래무소설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所有微塵 是爲多 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삼천대천세계소유미진 시위다 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須菩提 諸微塵如來說 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수보리 제미진여래설 비미진 시명미진 여래설세계 비세계 시명세계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見如來 不. 不也 世尊. 不可以三十二相得見如來 何以故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견여래 부. 불야 세존. 불가이삼십이상득견여래 하이고
如來說三十二相 卽是非相 是名三十二相
여래설삼십이상 즉시비상 시명삼십이상
須菩提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布施
수보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항아사등신명보시
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甚多.
약유부인 어차경중 내지 수지사구계등 위타인설 기복심다.
13. 법답게 받아지니라
그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마땅히 이 경을 무어라 이름하오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 이름이 금강반야바라밀이니 이렇게 너희들이 마땅히 받들어 지니라.왜냐하면 여래가 말한 반야바라밀이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일 뿐이기 때문이니라.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어떤 진리를 말한 바가 있는 것이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말씀하신 바가 없사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먼지의 수를 많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아주 많사옵니다.세존이시여.”
“수보리야, 이 모든 먼지를 여래는 먼지가 아니라고 말하나니 이것은 이름이 먼지일 뿐이며, 여래가 말하는 세계 또한 그것이 세계가 아니고 그 이름이 세계일 따름이니라.””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가히 서른 두 가지 거룩한 몸매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서른 두가지 거룩한 몸매로서는 여래를 뵈올 수 없사옵니다.왜 그러냐 하오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서른 두가지 거룩한 몸매는 곧 몸매가 아니옵고 그 이름이 몸매이기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목숨을 바쳐 널리 보시한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 내지 네 글귀만이라도 받아 지녀서 남을 위해 설명해 주었다면 그 복이 앞의 복보다 심히 많나니라.”
14. 離相寂滅分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 世尊. 佛說 如是甚深經典.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이백불언 희유 세존 불설 여시심심경전
我從昔來 所得慧眼. 未曾得聞 如是之經.
아종석래 소득혜안 미증득문 여시지경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淸淨 卽生實相 當知 是人成就第一 希有功德.
세존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청정 즉생실상 당지 시인성취제일 희유공덕
世尊 是實相者 卽是非相 是故 如來說名實相.
세존 시실상자 즉시비상 시고 여래설명실상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세존 아금득문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若當來世 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 卽爲第一希有.
약당래세 후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신해수지 시인 즉위제일희유
何以故 此人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所以者何 我相 卽是非相 人相 衆生相
하이고 차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소이자하 아상 즉시비상 인상 중생상
壽者相 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수자상 즉시비상 하이고 이일체제상 즉명제불
佛告. 須菩提 如是如是.
불고 수보리 여시여시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 不怖 不畏 當知 是人 甚爲希有.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 불포 불외 당지 시인 심위희유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蜜 卽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 즉비제일바라밀 시명제일바라밀
須菩提 忍辱波羅蜜如來說 非忍辱波羅蜜.
수보리 인욕바라밀여래설 비인욕바라밀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아어이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應生嗔恨.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응생진한.
須菩提 又念過去於五百世 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是故 須菩提 菩薩 應離一切相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시고 수보리 보살 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生無所住心.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생무소주심
若心有住 卽爲非住.
약심유주 즉위비주
是故 佛說 菩薩 心不應住色布施.
시고 불설 보살 심불응주색보시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여래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狂語者 不異語者.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無實 無虛.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무실 무허.
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如人入闇 卽無所見.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有目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여인입암 즉무소견 약보살 심불주법 이행보시 여인유목
日光明照 見種種色.
일광명조 견종종색.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 善男子 善女人 能於此經 受持讀誦 卽爲如來 以佛智慧 悉知是人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 선남자 선여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즉위여래 이불지혜 실지시인
悉見是人. 皆得成就 無量無邊功德.
실견시인 개득성취 무량무변공덕
14. 상을 여읜 적멸
그 때 수보리가 이 경 말씀하심을 듣고 그 뜻을 깊이 깨달아 알고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며 부처님께 사뢰었다.”참으로 희유하시옵니다.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이와같이 심히 깊은 경전을 말씀하시오니, 제가 옛적 전생으로 오면서 닦아 얻은 바 지혜의 눈으로는 일찍이 이와같은 경을 얻어 듣지 못하였나이다.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 신심이 청정하면 곧 [실다운 진리의 경계]가 생길 것이오니, 이 사람은 마땅히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것임을 알겠나이다.세존이시여, 이 [실다운 진리의 경계]라는 것은 곧 어떤 현상이나 관념으로서가 아니오니 그러므로 여래께서 [실다운 진리의 경계]라고 이름하셨나이다.그러하온데 세존이시여, 제가 이와같은 경전을 얻어 듣고 믿어 알고 받아 지니는 것은 어렵지 않사오나, 만일 이 다음세강 2천 5백년 뒤에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얻어 듣고 믿어 이해하여 받아 지닌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제일 희유한 사람이겠나이다.왜 그러냐 하오면 그 사람은 [나라는 생각]도 없고 [남이라는 생각]도 없사오며, [중생이라는 생각]도 없사오며, [오래산다는 생각]도 없는 까닭이옵니다.왜냐하오면 [나라는 생각]이 곧 절대관념이 아니오며, [남이라는 생각]과 [중생이라는 생각]과 [오래산다는 생각]이 곧 절대관념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왜 그러냐 하오면 일체의 온갖 관념을 다 여읜 것을 부처라 이름하는 때문이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그러하다.그러하다.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으며 두려워 하지 않으면 마땅히 알라.이 사람은 참으로 희유한 사람이니라.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말한 제일바라밀이 곧 제일바라밀이 아니고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일 뿐이기 때문이니라.수보리야, 인욕바라밀도 인욕바라밀이 아니라 이름을 인욕바라밀이라 한다고 여래가 말하였나니라.왜 그러냐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날 가리왕에게 몸을 베이고 찟기울 적에 내가 그 때에 [나라는 생각]이 없었으며 [남이라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니, 내가 옛적에 마디 마디 4지를 찢기고 끊길 그때 만약 나에게 [나라는 생각][남이라는 생각][중생이라는 생각][오래산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응당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었을 것이니라.
수보리야, 또 여래가 과거에 5백년 동안 인욕선인이 되었을 때를 생각하노니, 저 세상에서도 [나라는 생각]이 없었으며, [남이라는 생각]도 없었으며, [중생이라는 생각]도 없었으며 [오래산다는 생각]도 없었나니라.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관념을 여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킬지니 형상에 끄달리지 말고, 마음을 내며 마땅히 소리 냄새 맛 닿이는 것과 어떤 법에도 끄달리지 말고 마음을 낼 것이며,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 것이니라.그러면 설사 마음에 머묾이 있어도 머무는 것이 아니니 그러므로 여래는 말하기를 보살은 마땅히 형상에 끄달리지 말고 보시하라고 하였느니라.수보리야, 보살은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응당 이와같이 보시하나니, 여래가 말한 일체의 관념도 곧 관념이 아니며, 일체중생이라 한 것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수보리야, 여래는 진리의 말을 하는 이며, 진실을 말하는 이며, 진여의 말을 하는 이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이며,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 진리는 이 법이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나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만약 마음을 어떤 법에 머물러 보시하면 마치 사람이 어둠 가운데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과 같고 보살이 만약 마음을 어떤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햇빛이 발게 비칠 적에 밝은 눈으로 갖가지 온갖 물체를 분별해 보는 것과 같나니라.수보리야, 다음 세상에서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곧 여래가 불지혜로 이 사람을 다 알며 이 사람을 다 보나니 모두가 헤아릴 수 없고 가 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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